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올해 시상식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전망이다. 배우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시상자로 무대에 서며,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 후보 지목을 받았기 때문.
29일 오전(한국시각)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이날 이병헌은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시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소피아 베르가라가 자신의 SNS 계정에 이병헌과 함께 하는 리허설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한국인이 아카데미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 영화 '지.아이.조' 시리즈와 '레드: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컨덕트', '황야의 7인'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병헌의 미국 내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수미는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조수미는 '유스' OST인 '심플 송'으로 제88회 아카데미 OST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비록 기대를 모았던 그의 축하무대를 시상식에서 볼 수는 없지만 당당히 후보로 참석한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팬들에게는 가슴 벅찬 선물이 될 전망이다.
앞서 조수미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 후보로 올랐지만 '007 스펙터'의 샘 스미스에게 아쉽게도 트로피를 내어줘야 했다. 이에 조수미가 한국인 첫 후보 지목에 이어 첫 수상으로도 이어지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어떠한 결과를 일궈내기 이전에 이병헌과 조수미의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는 일. 이번 시상식이 조수미의 첫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이병헌이 시상자가 아닌 수상자가 되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이 쏠려 있다.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