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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아재 개그의 끝판왕이 탄생했다. '개콘- 아재씨' 박영진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KBS 2TV '개그콘서트'가 박영진이 주축이 된 새 코너 '아재씨'를 선보였다. '아재씨'는 '아재 악령' 박영진, 이 악령에 빙의된 급식 세대 장유환, 그리고 두 사람을 퇴치하기 위해 나선 검은 퇴마사들 송왕호, 임재백의 이야기로 꾸려졌다.
'아재 악령' 박영진에게 빙의됐던 학생 장유환은 부장님 식 썰렁 개그로 퇴마사들을 긴장케 했다.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성수 대신 아재들이 싫어한다는 아메리카노를 뿌리자 검은 베일에 싸여있던 아재의 끝판왕 박영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영진은 무릎까지 추켜올린 발가락 양말, 후줄근한 '난닝구'에 배꼽까지 끌어올린 줄무늬 반바지까지 거부할 수 없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아재 개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으로 한쪽 코를 막고 코를 푸는가 하면 뜨거운 쌍화탕으로 가글을 하고 성분분석까지 마치는 치밀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장 야한 채소를 '버섯',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중학교를 '로딩 중'이라고 말해 좌중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아저씨들의 SNS 프로필 공식 사진인 산 사진과 공식 상태 메시지인 입춘대길, 새옹지마, 고진감래로 싹 다 바꿔버리겠다며 엄포를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아재의 교과서로 불린 '아재씨' 박영진이 선보인 아재 개그는 촌스럽지만 공감됐고 황당하지만 중독성이 강했다. 진짜 아저씨를 입은 듯한 박영진의 살아있는 디테일 또한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를 통해 "갓영진이 살렸다" "우리 아빠 프사다" "나도 모르게 자꾸 생각나게 돼"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재씨' 현장 스틸. 사진 = KBS '개그콘서트' 공식 페이스북]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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