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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가까스로 3차전을 잡아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92-8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3연승으로 KCC가 기다리는 전주로 내려가려는 KGC와 이날 패배하면 시즌이 끝나는 삼성이 운명의 3차전을 치렀다. 이상민 감독은 “오늘(29일) 지면 끝이다. 힘 남기지 말고 모두 쏟아 부으라고 했다”라며 1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고 이에 김승기 감독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3차전에서 끝내겠다”라며 맞섰다.
삼성은 이호현, 이시준, 임동섭,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홈 대반격을 위해 선발 출격했다. KGC는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김윤태,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찰스 로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삼성은 KGC의 외곽을 막기 위해 이호현, 이시준 카드를 꺼냈다. 외곽 방어에는 효과적이었지만 공격 과정에서 스틸을 자주 당하며 속공을 내줬다. 삼성은 KGC의 이른 팀파울을 이용, 자유투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1쿼터 막판 양희종과 임동섭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는 삼성의 21-20 리드.
삼성은 2쿼터 초반 임동섭의 3점슛으로 흐름을 잡았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본연의 모습을 찾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KGC는 외곽포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 김기윤이 적극적인 인사이드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러나 삼성은 지독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장점을 살렸다. 라틀리프는 2쿼터에만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마리오 리틀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힘겹게 공격을 이어갔다. 2쿼터는 삼성의 44-37 리드.
3쿼터에도 와이즈와 문태영이 상승세를 이어졌다. KGC는 저조한 야투율에 고전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로드까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와이즈, 라틀리프가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마리오와 이정현은 외곽포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잘하던 라틀리프가 연속으로 반칙 2개를 범하며 5반칙 퇴장 당했다.
이후 삼성은 주희정의 3점포로 흐름을 뺏기지 않았지만 이정현과 오세근을 필두로 KGC가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자칫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와이즈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는 삼성의 64-59 리드.
4쿼터 초반 김기윤의 외곽포와 이정현의 영리한 돌파로 KGC가 4점 차로 추격했다. 와이즈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KGC의 외곽포가 4쿼터 중반 터졌다. 마리오, 김기윤, 전성현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5분 15초를 남기고 스코어 72-74를 만들었다. 그러나 1, 2차전의 삼성이 아니었다. 와이즈, 문태영의 연속 득점과 임동섭의 외곽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KGC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성현이 3점슛으로 불씨를 살렸다. 곧바로 문태영은 득점인정반칙으로 응수했다. 장민국의 쐐기 3점포로 승기가 넘어오는 듯 했으나 이정현의 자유투와 전성현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점수는 86-88이 됐다. 와이즈와 로드가 득점을 주고 받았다. 로드가 공을 뺏기며 이정현이 반칙으로 끊었지만 U파울을 지적받았다. 주희정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0점 13리바운드, 와이즈가 23점 11리바운드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문태영도 골밑에서 18점을 보탰다. 반면 KGC는 경기 막판 외곽포가 터졌지만 경기 내내 삼성의 인사이드를 막아내지 못하며 3차전을 내줬다.
[삼성 선수들(첫 번째 사진), 문태영(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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