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다시 재정비해서 안양으로 가겠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92-8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홈에서 장기인 인사이드 공격이 살아나며 기사회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쿼터 5반칙 퇴장을 당했고 경기 막판 외곽포를 앞세운 KGC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에릭 와이즈, 임동섭, 장민국 등이 제 역할을 다 해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리바운드에서 40-31로 우위를 점하며 삼성 만의 색깔을 되찾은 경기였다.
이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의 투지,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 중요한 순간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3점슛이 터져줬다"며 "주축 선수가 2명(문태영, 라틀리프)이나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급한 쪽은 KGC였다.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에서 편하게 하자고 했다. 모든 힘을 다 쏟아 붓고 나오자라고 했는데 1승을 챙겨서 다행이다. 다시 재정비해서 안양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태영의 과열된 플레이에 대해서는 "요즘 너무 착한 선수들이 많다. 문태영 같은 투지 있는 플레이를 배웠으면 좋겠다. 원정에서 2경기를 졌기 때문에 승부욕이 강한 것이었다"라며 "문태영의 과열된 플레이는 개인적으로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예전에는 더욱 투지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5반칙에 대해서는 "라틀리프가 결장할 때 조금 불안했다. 그런데 시즌 때 보면 오히려 라틀리프의 공백 때 팀 득점력이 살아난 경우가 많았다. 결국 남은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첫 승에 관한 질문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 선수 때랑 감독 때 1승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 선수 때는 승리를 쉽게 챙겼었는데 감독이 되니 쉽지가 않다"라고 답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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