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PO행 마지막 불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잡고 마지막 희망을 되살렸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6-24, 25-17, 30-28)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마크, 20승 15패(승점 61)를 거두고 3위 삼성화재(22승 12패 승점 63)를 2점차로 추격했다. OK저축은행은 22승 13패(승점 68).

이미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된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임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듀스 접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병선에게 백어택을 내주고 듀스 승부로 접어든 대한항공은 심경섭의 서브가 아웃되고 전병선의 백어택을 진상헌이 블로킹으로 저지, 26-24로 1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앞서 나가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모로즈의 서브 득점으로 9-3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모로즈, 정지석 등의 득점으로 더하고 17-9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세트 승리를 예감했다.

3세트에서 다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재현됐다. 장준호의 속공이 네트에 걸릴 때만 해도 18-16으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전병선과 심경섭에게 득점을 내주고 22-23으로 역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진상헌의 속공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득점으로 29-28로 리드한 뒤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겨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모로즈가 21득점, 정지석이 1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이 15득점, 심경섭이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7, 30-28)으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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