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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연기력 논란, 엔딩 논란, 분량 논란 등으로 떠들썩했던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이 드디어 정상 궤도에 돌입한 듯 하다. 종영까지 단 1회 남기고서다.
29일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 15회에서는 새드엔딩을 예감케 하는 장면들이 그려졌다. 유정(박해진)은 아버지 유회장(손병호)와의 갈등이 극에 달해 유럽으로 떠날 위기에 처했고, 홍설(김고은)은 미치광이가 된 백인하(이성경)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으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을 분노케 한 것과 비교해서 이날 내용은 상대적으로 설득력있게 보인다. 우선 그간 편집의 굴욕을 당했던 유정의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유정이 왜 아버지(손병호)와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아직까지 감정을 숨기고 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아역 분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본과 비교했을 때 유정의 분량이 많이 편집되지도 않았다.
감정에 극에 달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도 물이 올랐다. 앞서 이성경은 안하무인 배인하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유정과 유회장에게까지 버림받은 후 이성을 잃고 오열하는 모습에서 연민을 사는 동시에 리얼한 표현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치인트’ 제작진은 드라마 종영을 코 앞에 두고 웹툰 원작 순끼 작가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작진은 순끼와 대본을 공유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며 “남은 15, 16화는 편집에 비판을 주시기 전 지난 월요일에 이미 완성된 것이고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했으니 편견 없이 봐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치인트’는 결국 새드엔딩으로 마무리지어진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백인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유정과 홍설도 주변 환경을 이기지 못한다. 알려진 것처럼 타임워프도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지는 않는다. 모두가 원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엔딩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통해 벌어진 일들은 대부분 다 수습된다.
‘역대급 드라마’라 극찬받았던 ‘치인트’는 온갖 잡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힘들게 됐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종영을 목전에 두고 여러 논란들은 정리가 된 상태다. 15회를 통해 유정의 분량 역시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고 뒤늦게 나마 유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인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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