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김주성이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동부가 시즌을 마치면서 김주성의 기록도 빛을 잃었다.
동부 김주성은 지난달 28일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왼쪽 무릎에 부상했다. 1월 1일 삼성전서 부상했던 그 부위다. 정규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김주성의 활동량은 예전같지 않다. 로드 벤슨도 발바닥이 좋지 않아 골밑 전투력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 결국 김주성은 골밑을 사수해야 한다는 막대한 부담감 속에서 3차전을 맞이했다. 김영만 감독은 "무릎에 물이 찼는데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선발 출전한 김주성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좌중간에서 돌파로 2득점에 성공, 플레이오프 개인통산 최다득점 1위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90경기서 1434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서만 경기당 평균 15.9점. 김주성은 KCC 추승균 감독(1435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득점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3위는 은퇴한 KBSN 조성원 해설위원(1112점)이다. 현역 2위는 모비스 양동근(881점)인데, 김주성보다는 많이 뒤처진 상태다. 김주성이 2002-2003시즌 데뷔 후 꾸준히 동부를 상위권에 올려놨고, 플레이오프서도 많은 공헌을 했던 결과물이다.
김주성은 1~2차전과는 달리 승부욕이 넘쳤다. 아무래도 골밑이 약화된 상황이라 외곽보다는 골밑 수비에 집중했다. 그러나 벤슨과 맥키네스가 동시에 뛸 때는 외곽에서 외곽포로 오리온 수비를 허물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주성 자체의 활동량이 예전과 같지 않다.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리온 수비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외곽포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몸싸움 능력이 약화된 상황서 김주성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주성은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분투했지만, 끝내 동부를 구하지 못했다. 강점인 골밑이 약화된 상황서 오리온의 내, 외곽 공격 밸런스를 깨트리긴 무리였다. 김주성은 경기종료 3분33초전 5반칙으로 퇴장했다.
김주성은 이날 15득점을 기록, 플레이오프 통산 1449점을 기록 중이다. 동부가 다음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김주성은 이 기록을 더 늘려나갈 수 있다.
[김주성.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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