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조'에는 아내와 남편이 따로 없다. 개그맨 윤정수가 아내 개그우먼 김숙을 위해 든든한 배경을 자처했다.
1일 밤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된 아내 김숙을 위해 수트를 차려입고 몰래 시상식장을 찾은 윤정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촬영 후 까까머리가 된 윤정수에게 가발을 선물한 김숙. 마음에 드는 가발을 찾은 뒤 자랑하듯 거리를 헤매던 윤정수는 아내 김숙이 상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시상식장으로 향했다.
윤정수에게 수상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김숙은 남편이 대기실에 등장하자, "여기는 어떻게 왔어? 의처증 있어? 여자가 일하는 데 남자는 오는 게 아냐"고 꾸짖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윤정수는 기죽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향연에는 나를 데리고 와야지"라며 너스레를 떨던 윤정수는 '오 마이 돈줄. 갓숙'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관객석으로 향했다. 타 수상자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과 목소리 경쟁을 펼치던 윤정수는 김숙이 개그우먼 송은이와 함께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망설임 없이 무대 위로 향했다. 이어 그는 푯말을 흔들며 김숙의 기를 살리는 역할을 자임했다.
무대 뒤에서는 윤정수, 김숙 커플의 결혼 성사를 응원하는 연예인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김숙을 만난 가수 알리는 "아까 윤정수가 실수로 내 대기실에 들어왔다. 그런데 너무 다정한 목소리로 '숙아'를 부르더라. 나중에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 축가는 내가 부르겠다"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부부를 만난 개그계 대선배 임하룡은 "이제 날 잡은 거야?"라고 물은 뒤 "주례는 내가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부끄럽다"며 틱틱거리던 김숙은 현장을 떠나는 윤정수의 손에 현금을 쥐어줬다. 돈을 받은 윤정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완벽한 내조와 외조를 지켜보던 송은이는 부러움을 드러냈다.
김숙을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쓴 윤정수의 응원이 뭉클하기까지 했던 '님과 함께2'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