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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방송 2회만에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 시청률은 15%를 돌파했고, 압도적인 SNS 버즈량으로 화제성 면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극중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만남부터 이별, 그리고 재회까지의 모든 과정이 다음날인 25일까지 단 2회만에 그려졌다.
'태양의 후예'는 빠른 전개만큼이나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이 북한군과 맨 몸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나, 병원에서 불량배들을 물리치는 모습, 유시진이 해외 파병 후 훈련 도중 미군과 목숨을 건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강모연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적어도 셋 중에 한 번은 실력이 빽이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정 끝내고 돌아 가는대로 댁 면전에 사표 집어 던져줄 테니까 딱 기다리세요" 등 할 말은 하고야마는 강모연의 당돌함은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줬다. 그러나 그토록 당돌하더 강모연도 끝내 분함과 억울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드라마가 가진 다양한 매력은 곧 시청률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첫 회는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전작인 '장시의 神-객주 2015' 마지막회가 기록한 11.2%보다 무려 3.1%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2회가 다시 15.5%로 전회보다 1.2%포인트 상승하면서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 기록 경신 행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군대 특유의 '다나까' 말투가 유행하고, 각종 패러디물까지 쏟아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다시 한 번 시청률 경신에 성공한다면 20% 돌파고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20% 돌파에 성공한 드라마는 SBS '리멤버'가 유일한 상황. 만약 '태양의 후예'가 지금의 인기와 신드롬을 이어간다면 20% 돌파와 함께 그동안 다소 침체에 빠졌던 KBS 드라마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 포스터. 사진 =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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