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귀향'이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은 170만 5,33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일주일 만의 기록으로, 블록버스터 작품이 아님에도 관객들의 SNS 입소문으로 만든 결과다.
"상영관을 사수하자"
영화 '귀향' 개봉 직전, 수많은 네티즌들은 '귀향'을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볼 수 없을까봐 불안해했다. 그도 그럴것이, 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까닭에 개봉을 하더라도 하루 이틀 사이에 상영이 끝나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개봉 전 스크린수는 21개였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서울, 경기 지역이었고 지방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개봉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개봉일이었던 24일 직전, 롯데시네마와 CGV 등 멀티플렉스가 관객들의 높은 반응에 굳게 닫힌 문을 열었다.
'귀향'의 개봉 스크린수만 봐도, 관객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개봉 당일 512개로 시작해 삼일절 휴일에는 무려 876개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이 큰 어려움없이 '귀향'에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귀향'의 무대인사가 열렸던 1일 오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전석이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삼일절에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극장에 와주셔서 끝까지 관람해주셔서 감사하다. 영화가 한 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오신다고 믿는다. 오늘 여러분 덕분에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오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일 기준으로 '귀향'의 상영횟수는 3,924번. 열일 제치고 '나눔의 집'을 찾는 조정래 감독의 바람이 통한다면, 관객들의 성원에 20만명의 위안부 희생자 중 현재까지 3,924명이 고향에 돌아왔다.
[영화 '귀향' 스틸.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