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썰전' 시청률 하락, 국회 필리버스터 생중계 여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김구라가 JTBC '썰전'의 시청률 경쟁자로 필리버스터를 생중계한 국회방송을 꼽았다.

최근 진행된 '썰전' 녹화에서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국회 필리버스터가 주제로 다뤄졌다. 지난달 23일 야당 의원들은 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8일간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을 진행, 전국민적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에 김구라는 "'썰전'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던 중 지난주 소폭 하락했는데, 가장 큰 원인이 국회방송에서 중계한 '필리버스터'가 아니었나 싶다"며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필리버스터 생중계'를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필리버스터의 계기를 제공한 테러방지법에 대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은 "테러방지법은 테러위험인물에 대한 정의 등이 모호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고, 전원책은 "헌법 37조 2항을 보면 국가안전보장, 사회질서, 공공복리를 위해선 법률로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또 두 사람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기 위해 언급한 '국가 비상사태' 등에 대해서도 팽팽한 논쟁을 벌였다.

'썰전'은 3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시민, 김구라, 전원책(왼쪽부터).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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