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완파 '역대 최다 17연승 타이'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달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3-0(25-20, 25-18,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7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세웠던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이제 시즌 최종전인 6일 우리카드전을 승리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시즌 전적은 27승 8패(승점 78).

반면 승점을 얻지 못한 삼성화재는 22승 13패(승점 63)로 4위 대한항공(20승 15패 승점 61)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3,4위 팀이 승점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로저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6-14로 쫓겼으나 신영석이 그로저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냈다. 그로저는 자신에게 어려운 공이 왔음에도 또 한번 백어택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아웃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이 18-14로 달아난 순간. 여기에 오레올의 백어택까지 더해 21-15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지태환에게 속공을 내주고 14-12 2점차로 겨우 리드한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속공에 2연속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는 활약을 펼치면서 18-12로 달아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4-9로 끌려가자 주전 세터 노재욱을 빼고 한정훈을 세터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정훈은 나름 안정된 세트를 올리며 팀이 9-11로 따라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오레올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며 12-13 1점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최귀엽에게 득점을 내주고 16-19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오레올의 연속 득점에 그로저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19-19 균형을 맞췄다.

최민호가 가볍게 밀어 넣은 공이 득점으로 이어져 21-20으로 역전한 현대캐피탈은 그로저가 밀어 넣은 타구가 아웃되면서 24-22로 리드해 승리를 예약했다. 마지막 그로저의 타구 역시 최민호의 블로킹에 가로 막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할 수 있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이 24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문성민이 12득점, 신영석이 10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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