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을 7승 23패로 마감했다. 2014-2015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최하위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2일 IBK기업은행전 역시 0-3으로 완패했다. 상대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손가락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음에도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변화'란 말을 꺼내 들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전을 줘야 한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을 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FA와 트레이드가 그것이다. 이 감독은 FA 영입과 트레이드 모두 필요함을 강조했다.
"FA로 선수를 보강해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패배의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감독은 "트레이드도 구상은 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문을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전에 김해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 적이 있기에 이 감독은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김해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조금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는 게 이 감독의 말.
FA와 트레이드란 말을 꺼낸 것은 그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러 '패배의식'에 사로 잡힌 것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서 "초반에 부상 선수가 생기면서 팀이 어려워졌다"라면서 "다행인 것은 후반기에 들어 전반기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피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연승도 있었고 그런 모습이 위안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자체 평가로는 전반기보다 나은 후반기가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반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 감독은 "꼴찌는 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영은, 문명화 등 팀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많이 성장해야 우리 팀의 미래도 탄탄해질 수 있다"라면서 "자신감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헤일리와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어떤 선수들이 참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들의 실력을 검증한 후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느 때보다 분주해야 할 KGC인삼공사의 오프시즌. 과연 이들은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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