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현대캐피탈의 ‘파죽지세’ 연승행진이 우승 확정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0(25-20, 25-18, 25-22)으로 승리하며 연승의 숫자를 ‘17’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전적을 5승1패로 마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패배로 지난 3연승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무난한 승리였다. 문성민과 오레올이 11점을 합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신영석과 박주형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문성민이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오레올이 마지막 공격을 마무리하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수비가 빛났다. 노재욱과 최민호가 블로킹 득점을 통해 초반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주포 그로저를 활용해 무섭게 추격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현대캐피탈의 수비에 막혔다. 1점 차의 점수 차이가 유지되는 접전에서 최민호가 그로저의 시간차 공격을 또다시 블로킹하며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의 수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영석이 본인의 통산 500, 501호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를 완전히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마지막 공격을 김준영이 서브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2세트를 25-18로 끝냈다.
3세트는 그로저의 공격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와 함께 최귀엽이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팀 득점에 도움을 보탰다. 점수가 벌어지자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깜짝 기용으로 변화를 줬다. 레프트 한정훈을 세터로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한정훈은 완벽한 토스로 오레올과 신영석의 공격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백어택으로 후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시켰다. 최민호는 그로저의 공격을 매치포인트에서 또다시 블로킹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17연승으로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고,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던 이전 기록에도 타이를 이루며 기록 행진을 계속 해나갔다.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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