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치열한 승부 끝에 마지막 남은 4강 한 자리를 꿰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5-83으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에 올랐다.
KGC인삼공사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1쿼터만 25점차 승부였을 뿐, 이후 3경기는 모두 접전이었다. 3경기 통틀어 KGC인삼공사의 득실점 마진은 1.7득점에 불과하다.
이정현과 전성현의 폭발력이 화려하게 빛났지만, 궂은일을 도맡은 오세근도 KGC인삼공사의 4강 진출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오세근은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무릎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평균 30분 36초 동안 10.8득점 8.8리바운드 1.3스틸로 분전했다. 야투율이 60%에 달하는 등 중거리슛, 2대2 공격전개도 쏠쏠했다.
찰스 로드의 공백을 메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로드가 이번 시리즈에서 번번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로드는 4차전에서 2쿼터 중반 4번째 파울을 범하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4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2~4차전 모두 4개 이상의 파울이 새겨졌다.
이때 빛났던 게 오세근의 진가였다. 오세근은 4차전에서 김준일이나 문태영뿐만 아니라 상대팀 외국선수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터프하게 몸싸움을 펼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압도적인 힘을 앞세우면, 파울을 통해 동료들이 수비를 정돈할 여건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정현은 “(오)세근이가 진짜 몸이 안 좋은데도 잘 버텨줬다. 덕분에 외곽공격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됐고, 그게 조직력으로도 이어졌다. 세근이 덕분에 팀이 더 단단해졌다”라며 오세근을 칭찬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궂은일 속에 4일 휴식을 벌었다. 이제는 하승진-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전주 KCC의 트윈타워에 맞설 차례다. KGC인삼공사가 물오른 슈터들에 궂은일을 도맡는 오세근까지 더해 업셋을 연출할 수 있을까.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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