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가 시범경기부터 괴력투를 선보였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백미는 4회초 가렛 존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홈런을 때려낸 뉴욕 양키스 출신의 거포. 그러나 오타니는 초구부터 160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이어 2구째 구속을 좀 더 올려 162km의 강속구를 뿌린 뒤 마지막 결정구로 148km 포크볼을 던져 여유롭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지난해 시범경기 최고구속은 157km였다. 데뷔 후 최초로 개막 이전에 160km를 넘긴 것. 또한 162km는 2년 만에 다시 나온 그의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이날 투구수는 68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1.8%로 매우 높았다. 또한 37개의 직구를 던졌는데 모두 150km를 넘겼다.
오타니는 경기 후 “구속을 높이는 동시에 원하는 코스와 높이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내 의지대로 구속을 늘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며 “구속과 제구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게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체력을 강화한 부분이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를 상대한 존스는 “162km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방망이를 휘두를 수 없었다”라며 “높은 구속과 함께 제구력도 좋았다. 어린 나이와 구속, 제구력을 따져봤을 때 충분히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