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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네소타가 시범경기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데뷔전을 치른 박병호는 삼진 3개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네소타의 선택을 받아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한 박병호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날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예측대로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미네소타는 바이런 벅스턴(중견수)-에두아르도 누네즈(3루수)-케니스 바르가스(1루수)-미겔 사노(우익수)-오스왈도 아르시아(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호르헤 폴랑코(2루수)-존 라이언 머피(포수)-윌프레도 토바(유격수) 순으로 시즌 첫 시범경기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우완 필 휴즈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박병호는 아쉽게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1회초 2사 만루와 3회초 2사 1, 2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초 1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첫 안타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팀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미네소타가 선취점을 따냈다. 4회초 머피의 볼넷과 토바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곧바로 벅스턴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머피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누네즈와 바르가스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5회에도 득점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사노의 볼넷 이후 아르시아가 중견수 뜬공, 박병호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폴랑코가 3-2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미네소타의 3-0 리드.
미네소타 마운드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3-0으로 앞선 7회초 추가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레이날도 로드리게스의 볼넷, 맥스 캐플러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대린 매스트로이아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 대신 나온 애덤 워커의 타구에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로드리게스, 캐플러가 모두 홈을 밟았다.
미네소타는 8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로드리게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나 6-0으로 앞선 8회말 크리스 도밍게스의 2루타에 이어 조쉬 라우틀리지, 마르코 에르난데스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한 미네소타는 9회말에도 2점을 더 내주며 찜찜한 승리를 챙겼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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