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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더 이상 그 어떤 셀러브리티의 절친을 거부한다. 에릭남은 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 출신인 에릭남의 기본적인 뿌리는 가수다. 미국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던 에릭남은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에 왔고, 지난 2012년 '위대한 탄생'을 통해 단숨에 두각을 드러냈다. 훈훈한 외모와 달콤한 목소리에 미국 보스턴대학 출신이란 이력은 에릭남에 '뇌섹남' 이미지까지 더했다.
에릭남은 '위대한 탄생2'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프로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섰다. 그는 1집 미니앨범 '클라우드9'(Cloud9) 이후 싱글앨범 '우우'(Ooh Ooh), '녹여줘', '괜찮아 괜찮아', '드림' 등 비교적 활발한 음악작업을 통해 신곡을 내놨지만, 가수로서 큰 성과는 없었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에릭남이 가진 여러 가지 끼를 선보였지만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의 매력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미국 출신인 에릭남은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해외 할리우드 스타의 전문 인터뷰어로 활약했다.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던 에릭남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 갔고, 결국에는 해당 스타와 사적으로도 친해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에릭남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모델 바바라 팔빈은 에릭남과 인터뷰 이후 전화번호를 먼저 물어 '함께 놀자'고 연락했다는 일화는 방송을 통해 몇 번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 에릭남은 모델 미란다 커, 배우 클로이 모레츠, 제이미 폭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과도 친분이 깊다.
하지만, 에릭남은 여전히 가수로서 목 마르다. 그는 앞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가수로서 대중과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해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됐지만, 한국 앨범 발매 계획이 정해져 있었던 터라 다음 기회로 미뤘다"라며 "미국 진출보다는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는 게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까지 미뤘을 정도로 에릭남의 이번 컴백은 그에게 있어 무척 중요하다. 가요 관계자는 "에릭남이 가수로서 칼을 갈고 있다. 음악부터 안무, 콘셉트까지 하나 하나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가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싶다는 포부다"라고 귀띔했다. 현재 에릭남은 이달 중 컴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릭남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의 절친이기보다 '정체성이 뚜렷한 한국의 가수'로서 대중을 만나고 싶다. 지금 에릭남에겐 미국 할리우드보다 국내 가요계가 더 간절하다.
[가수 에릭남(위)와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아래 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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