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에 리메이크와 리부트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이거나 준비 중인 작품은 106편에 달한다. 만화영화 원작부터 고전영화, 80년대 액션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새로운 스토리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사가 검증된 콘텐츠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물론 다시 만든 작품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토탈리콜’ ‘판타스틱4’ 등은 새로 만들었다가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주요 작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미녀와 야수=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이 미녀 벨 역을 맡았다. 악당 개스톤 역은 영화 ‘드라큘라’ ‘호빗’의 루크 에반스, 야수 역은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댄 스티븐스가 각각 캐스팅됐다. 엠마 왓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월플라워’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크보스키가 각본을 썼다. ‘드림걸즈’ ‘브레이킹던’의 빌 콘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7년 3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에 이어 새로운 배트맨에 합류한 벤 애플렉이 ‘배트맨’ 솔로무비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워너브러더스는 그에게 새로운 ‘배트맨’ 3부작을 제안해놓은 상태. 이르면 2018년 첫 번째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덴 오브 긱이 전했다.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에 따르면, 그는 마블 스튜디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블레이드’ 리부트 이야기를 나눴다. 스나입스는 대화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 진전된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마블이 만들지 않는다면, 그는 넷플릭스에서 다시 연기할지 모른다.
아키라=워너브라다스는 ‘다크나이트’ 3부작과 ‘인센셥’ ‘인터스텔라’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아키라’ 실사판 연출을 제안했다.
‘아키라’는 3차 대전 후에 다시 재건되어 올림픽을 맞이하는 일본의 수도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자신에게 잠재돼있는 강력한 힘을 알게된 폭주족 데츠오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네오도쿄를 파멸로 몰아넣는 이야기다.
놀란 감독은 현재 ‘덩케르크’의 연출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아키라’를 만든다면 2017년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클리프행어=실베스터 스탤로 주연의 이 영화는 오래전부터 리메이크가 추진됐다. 현재는 새로운 각본가를 구해 놓은 상태다.
바디 캡슐=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1966년작 ‘바디 캡슐(Fantastic Voyage)’ 리메이크에 나선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블레이드2’의 데이비드 고이어가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제작의 기반이 되는 영화 줄거리 설명문)를 맡고, 저스틴 로데스가 각본을 쓴다.
미국 망명을 요청한 동구권 축소과학의 귀재 베니쉬 박사가 테러범의 공격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지자 미국 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잠수함을 미생물 크기로 축소시켜 베니쉬의 혈관에 투입, 뇌의 응혈을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긴급히 마련한다. 미국은 1시간만 축소시키는 기술만 갖고 있다. 시간 연장의 열쇠는 베니쉬 박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그를 구출하러 나선다. 특수요원 그랜트, 함장 오웬스, 뇌수술의 1인자 듀발 박사, 그의 조수 콜라 등은 죽음을 무릅쓰고 인체내로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하지만 예상치않은 죽음의 복병들이 그들을 가로막고 시간을 지체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제임스 카메론, 존 랜도, 래 산치니가 제작을 맡고, 데이비드 고이어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다. 20세기 폭스는 아직 개봉일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달콤한 인생=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전설의 걸작 ‘달콤한 인생’도 리메이크된다. ‘달콤한 인생’은 삼류 신문의 사교계 담당 신문기자인 마르첼로(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의 눈을 통해 전후 경제기적을 맞이하고 있던 이탈리아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담아낸 걸작이다. 1960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
나쁜 녀석들·고스트 바스터즈·쥬만지=소니 픽쳐스는 ‘나쁜 녀석들3’를 2017년 2월 17일, ‘나쁜 녀석들4’를 2019년 7월 3일 각각 선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판 ‘고스트바스터즈’는 2016년 7월 15일,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던 판타지 어드벤처 ‘쥬만지’ 리메이크는 2017년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벤허=MGM과 파라마운트가 ‘벤허’ 리메이크작을 2016년 2월 26일에서 8월 12일로 연기했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8월 흥행에 성공한 것을 감안해 8월이 대작영화 개봉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리우 올림픽도 영화 광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에서 주연을 맡은 잭 휴스턴이 새로운 벤허로 등장한다.
빅 트러블 인 리틀 차이나=드웨인 존슨이 1986년 개봉한 존 카펜터 감독의 컬트 클래식 ‘빅 트러블 인 리틀 차이나’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 커트 러셀이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니아층에게 호평을 받으며 컬트 클래식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 히치콕의 걸작 ‘새’, 짐 캐리 주연의 ‘에이스 벤추라’, 톰 크루즈가 캐스팅된 ‘미이라’ 등도 새 옷을 갈아 입고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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