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일루일루가 패션 브랜드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루일루는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에스톤 하우스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웰컴 투 앨리스 하우스(Welcome to Alice's House)’를 부제로, 브랜드 뮤즈인 앨리스 리델의 대저택을 배경삼아 모험심과 도전정신, 상상력 등의 세계관을 구현했다.
일루일루 관계자는 ‘패션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를 슬로건으로 삼는 프로젝트 더블유(Project W)를 소개하며, “패션과 아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이끼 테라리움과 선인장 등을 활용한 슬로우파마시로 알려진 조경 아티스트 이구름이 패션쇼 무대를 꾸몄고, 오현규 음악감독이 패션쇼 음향을 담당했다. 또한 가수 오늘이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비밀이에요’로 축하공연을 했다. 뿐만 아니라 웹툰작가 김수오와 함께 한 웹툰 ‘앨리스의 이상한 하루’는 단행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방식도 돋보인다. 크라우드 펀딩 및 옴니 채널(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쇼핑체계) 등 고정되지 않은 마케팅/유통 채널을 제시해 소비자가 능동적인 소비를 하도록 도울 것이다.
관계자는 “디자인은 디자이너와 대중, 브랜드가 가치관을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의류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문화적 콘텐츠를 모아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일루일루의 2016 S/S 컬렉션은 홍대의 벽화, 소품, 건물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 미술에 기반을 둔 독창적인 표현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한국형 미니멀리즘을 표방한다. 블랙라벨의 원피스와 옐로우 라벨의 그래픽 캐주얼이 대표 상품이며, 비대칭적인 절개라인과 플리츠 디테일 등 고정관념을 벗어난 디자인이 돋보였다.
한편, 일루일루는 ‘일루전&일루전(ILLUSION&ILLUSION)’의 합성으로 TEAM JR의 프로젝트 더블유의 첫 번째 브랜드다. 3월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오는 4월 ‘2016 홍콩 글로벌 소시스 패션 어패럴&패브릭 전시회’에 참가한다.
[사진 = 일루일루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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