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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그널'은 범죄 수사물이지만 이제훈, 조진웅 두 남자의 매력에 무한대로 빠져드는 마성의 드라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지난 12회가 10.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넘어서며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현재를 살아가는 박해영(이제훈)과 1990년대의 이재한(조진웅)이 연락을 해나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끈질기고 통쾌하다.
분명 범죄 수사물이다. 대체 숨을 언제 쉬라는 건지, 시청자들마저 숨통을 막히게 하는 김원석 PD의 몰아치는 연출력과 김은희 PD의 개연성 높은 전개는 시청자들마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미제 전담팀 형사로 만들어버린다. 그렇다보니 박해영, 이재한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만들고 그 두 캐릭터의 각기 다른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것.
▲ 박해영, 냉철한 프로파일러? 마음을 읽는 코난
박해영은 미제전담팀에서도, 경찰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재한의 무전기로 그와 연락을 하면서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대도 사건, 홍원동 사건, 인주 여고생사건 등을 수사해 나간다.
박해영은 그 당시의 과학수사의 한계를 깨닫고 현재라도 미제사건을 해결하려 하고 이재한의 결정적인 힌트로 도움을 받는다. 그동안 박해영은 냉철한 모습으로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해, 시청자들로부터 '천재적 코난'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최근 차수현(김혜수)에게 측은한 마음을 보이며 "여자 손이 이게 뭐냐", "약은 발랐냐" 등 자상함으로 여심을 울리고 있다.
또 그는 이재한과의 무전에서 "지금 차수현 형사님은 팀장이 됐다. 그러니 그 때 직접 본인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을 해달라. 직접 말을 해야 안다"라고 따뜻한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재한은 차수현에게 "너 잘하고 있다. 혹시 아냐, 네가 나중에 팀장이 될지"라고 말하며 쑥스러워 해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 이재한, 이런 훈훈한 선배 어디없나요?
'치인트'에서 유정선배가 비주얼을 맡고 있다면, 이에 못지 않게 또다른 선배가 최근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며칠 밤을 지새우며 한 사건에 몰두, 잘 씻지도 못하고 머리에는 까치집이 지어있지만 과거 차수현은 그런 이재한을 짝사랑했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애틋한 첫사랑의 감정의 대상이 곰 같은 이재한 형사라니.
하지만 그 이후, 차수현이 이재한에게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공개됐다. 수현이 몸이 아파 졸고 있을 때 고위층 인사가 경찰서를 방문했고 이재한이 그를 대신해 커피 심부름을 했다. 이어 이재한은 뒤늦게 헐레벌떡 온 차수현에게 "눈 또 크게, 이쁘게 뜨네. 니가 그렇게 여리여리하게 다니니까 커피심부름이나 하는거 아니냐"라며 툴툴거리면서도 세심하게 챙겨준 것이었다.
표현을 잘 못할 지라도, 이재한 또한 '형기대의 꽃', 마스코트라 불리는 차수현을 누구보다도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재한은 사망한 것으로 나왔지만, 과거를 바꿔 현재의 이재한 또한 살 수 있을까. 차수현과 이재한의 본격 알콩달콩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그널'.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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