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시범경기서 많이 얻어맞겠다."
심동섭은 올 시즌 KIA의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그는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이다. 팀 내에서 잠재력이 가장 높은 투수로 분류된다. 지난해 69경기서 21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2위로 마무리 윤석민의 앞을 든든하게 막았다.
윤석민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돌아간다. 때문에 KIA는 올 시즌 마무리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 심동섭은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마무리 투수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중요한 보직이다. 올 시즌 KIA 불펜은 취약 파트다. 마무리투수는 불펜 최후의 보루이자, 필승계투조의 핵심이다.
3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심동섭은 "제구력을 잡는 데 신경을 썼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 같다"라며 "홀가분하다. 몸도 잘 만들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연습경기서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시범경기서 많이 얻어맞아보겠다"라고 했다. 안타와 홈런을 얻어맞아봐야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윤석민도 그렇게 리그 최고 우완투수로 성장했고, 수 많은 표본이 있다. 아직 심동섭은 유의미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투수다.
심동섭은 "꼭 내가 마무리투수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한승혁과의 경쟁도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심동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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