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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엇갈릴 법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김은숙 작가의 두 뮤즈는 직진 밖에 모른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3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4회에서는 부대로 수송된 아랍연맹 의장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 속에서 군 상층부의 수술 불허 명령에 맞서는 유시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군 상층부는 수술 실패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수술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유시진은 "살릴 수 있다"는 강모연의 말을 듣고 명령불복종을 택했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메디큐브 안에서 유시진은 한국군 병사들에게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는 게 우리의 제일 임무다"고 선언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강모연은 수술로 아랍 의장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명령 불복종의 대가로 유시진은 보직해임 및 구금 조치를 당했다. 창고에 갇힌 그를 찾아간 강모연은 울먹였고, 유시진은 "수술실에서 섹시하다는 말 진짜더라. 노인과 아이와 미인은 보호하는 게 내 원칙이다. 노인에 미인까지 둘이나 있는데 어떻게 그러지 않겠냐"며 강모연을 위로했다.
시간이 흐른 뒤 회복을 마친 아랍의장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유시진의 징계는 취소되지 않았다. 그가 감봉 및 진급 심사 배제 조치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강모연은 그의 군 상관을 찾아가 "내가 증언을 하겠다. 유시진은 죄가 없다"며 대신 반발했다. 그러나 유시진은 "군 문제는 군이 알아서 한다. 그러니 내버려둬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큰 갈등으로 이어질 법한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이 다시 화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날 밤 유시진과 강모연은 와인을 앞에 두고 서로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파병지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던 유시진은 "술 먹고 싶냐"는 강모연의 물음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기습 키스를 했다.
1회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이별, 2회에서의 직업에 대한 견해차, 3회에서의 어색한 재회, 그리고 4회에서 벌어진 갈등까지 유시진과 강모연의 로맨스는 매 회 위기를 겪고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상황을 극복한 뒤 점점 더 가까워져가고 있다. 답답한 전개를 뜻하는 '고구마' 없는, 두 사람의 사이다 로맨스가 시청자의 시선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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