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인생이 팍팍해?"…'돌아저씨' 정지훈·오연서 코믹커플에 웃자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정지훈과 오연서의 코믹 호흡이 폭발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이하 '돌아저씨')에서 이해준(정지훈)과 한홍난(오연서)은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해준과 홍난은 김영수(김인권)와 한기탁(김수로)이 환생한 모습.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못해 아픈 마음을 부여잡았지만, 그에 반해 즐거운 연기 호흡으로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불어 넣었다. 잘 생긴 해준에게서 구수한 영수를, 예쁜 홍난에게서 상남자 기탁을 봤다.

이날 해준은 선진백화점 점장으로 발령 받고, 온갖 호사를 누렸다. 해준은 많은 비서의 수행을 받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해준은 자신의 고급저택에서 호들갑을 떨며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깨알 재미를 안겼다. 홍난은 기탁을 잊고 싶다는 송이연(이하늬)의 말에 눈물 지었다. 홍난은 자신의 옛 집을 찾아 영화 '약속'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다시 봐도 명작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주한 배신자 앞에서 영화 '주온'의 토시오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준은 홍난 앞에서는 특별하게 구수한 사투리를 썼다. "이 한기탁을 잊고 싶대"라고 눈물을 흘리던 홍난은 "비 온다"라며 해준 역을 맡은 비의 이름을 말했다. 해준과 홍난이 함께 맞이한 아침에도 웃음이 살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준은 "언제 봐도 잘 생겼어. 넌 눈곱이 껴도 멋있구나"라며 자화자찬했다. 이어 홍난은 평소 습관에 따라 전라로 나타났고, 모닝 커피를 마시던 해준은 경악했다. 캐릭터 설정에 따른 웃음 코드가 안방을 강타한 순간이었다.

해준과 홍난은 백화점에서도 유쾌했다. 홍난에게 명품 옷을 사준 해준은 "옷이 아깝다"며 여자로서의 에티켓을 가르쳐줬고, 홍난은 이를 엉거주춤 따라했다. 순간 영수와 기탁의 모습이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돌아저씨'는 현재 동시간대 방영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지만, 그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꿋꿋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녀간의 로맨스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 삶의 가치를 느끼고 싶다면 '돌아저씨'를 추천한다. 여기에 빵빵 터지는 즐거운 웃음은 덤이다.

['돌아저씨' 방송분.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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