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연세대가 11년만에 MBC배 대학농구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학교는 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6 MBC배 대학농구대회 남대부 결승전서 단국대학교에 83-46으로 대승했다. 연세대는 2005년 이후 11년만에 MBC배 대학농구 정상에 올랐다. 2009년 대학농구 2차연맹전 이후 7년만의 대학 무대 우승이기도 하다. 최준용이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연세대는 3일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고려대와의 준결승전서 승리했다. 고려대 간판센터 이종현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고, 준비했던 공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결과였다. 반면 단국대는 오랜만에 결승전까지 올랐다. 하도현, 홍순규가 골밑에서 분전해왔다.
결승전은 연세대의 독무대였다. 1쿼터를 18-5로 마친 연세대는 2쿼터에 20점 내외로 달아나면서 완승을 거뒀다. 허훈 천기범이 이끄는 백코트, 최준용, 김경원이 지키는 골밑의 안정감이 좋았다. 최준용과 김경원이 골밑을 장악했고, 허훈과 김훈이 빠져 나오는 볼을 외곽슛으로 잘 연결했다.
단국대는 연세대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접전을 펼쳤고, 가용인력이 많은 연세대에 비해 체력 소진 속도가 빨랐다. 경기 초반부터 공수 움직임이 둔했다. 볼 없는 움직임도 좋지 않았고, 골밑 더블팀과 로테이션도 원활하지 않았다. 공격에선 임현택, 홍순규, 하도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점수 차는 많이 벌어졌다. 전반전은 연세대의 41-21 리드.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렸다.
연세대는 후반전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최준용, 천기범, 김훈 등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발이 느려진 단국대를 상대로 과감한 얼리오펜스가 통했다. 단국대는 전력의 한계를 인정해야 했다. 뚜렷한 대책은 없었다.
4쿼터에도 다르지 않았다. 연세대는 경기 막판까지 방심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 응집력이 좋았고, 빠른 트랜지션으로 단국대를 몰아친 끝에 우승을 자축했다. 연세대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대학농구리그서도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여대부에선 광주대가 용인대를 54-5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대2부에선 우석대가 울산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연세대 선수들. 사진 = 수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