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연세대가 4일 단국대에 승리, MBC배 대학농구 남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의 대학무대 우승은 2009년 2차 대학연맹전 이후 7년만이다. MBC배 우승은 2005년 이후 11년만이다. 연세대는 전날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고려대전서 이긴 게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었다.
은희석 감독은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비록 어제 결승전 같은 준결승전이었지만, 11년만에 우승해서 뜻깊다. 연세대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농구를 이끌었던 명문 대학이다. 체면이 구겨졌다. 그런 부담이 있었다. 제2, 제3의 중흥기를 노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연세대의 올 시즌 변화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있었다.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해소했다. 고려대를 압도하고 그런 것보다, 전력을 최대한 맞춰가다 보면 집중력, 팀워크가 좋은 팀이 우승을 한다"라고 했다.
은 감독은 "팀 농구가 상실되면 1~2선수에 의지하게 된다. 그럼 분명히 경기 흐름도 넘어간다. 물론 우리도 베스트5가 있다. 예를 들어 누가 아프면 다른 선수가 들어와도 같이 도와줄 수 있고 흔들리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은 게 내 지도방침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프로에 가야 한다. 팀 플레이를 서로 맞춰가야 한다. 팀이라는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곳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 환경 속에서 좀 더 깨어나고 좀 더 농구를 보는 눈이 넓어지길 바랐다. 경기가 잘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파워, 기술이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해서 이겨내길 바랐다. 그런 점에서 훈련 성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경기 집중력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턴오버가 평균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외곽이든 인사이드든 공략할 자신이 있는데, 그날 컨디션, 부담감에 의해 경기력이 좌우되는 걸 없애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프로 지도자들에게도 자문을 구한다. 은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께 수비시스템을 차용하려고 말씀 드렸다. 물어보고, 보고 느낀 걸 말씀드리니 유 감독님이 깊숙하게 알려주시고, 짚어주셨다. 보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추일승 감독님, 조동현 감독님도 만나면 자문을 구한다"라도 돌아봤다.
끝으로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선수에 대해서는 "신인 선수들이 발전을 하고 있다. 김경원, 양재혁, 김무성이 발전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천기범과 박인태도 성장하고 있다. 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은희석 감독.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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