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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프로에서 1~2번도 소화할 수 있다."
연세대 최준용이 4일 단국대와의 MBC배 대학농구 남대부 결승전서 11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결국 연세대를 11년만에 정상에 올려놨다. 단국대 골밑은 최준용이 공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최준용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
최준용은 "주장이 되고 2016년 첫 대회서 우승해서 기쁘다. 동기들, 1년 후배들이 많이 도와줬다. 천기범, 허훈이 많이 도와줘서 팀을 잘 이끌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조금 더 맞춰나가야 한다. 올 시즌 연세대가 우승을 더 많이 하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혼도 많이 났다.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싶다. 잘 되라고 하는 말씀이다. 받아들이고 있다. 처음에는 제 모습을 바꿔가기가 힘들었다. 좋아진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라고 했다. 이어 "기본자세가 좋아야 하고, 농구에 대한 예의가 갖춰져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래야 프로를 가도 적응을 잘 할 수 있다.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또한, 최준용은 "대학 입학 후 우승을 못해서 화도 나고 열도 받았다. 칼을 갈았다. 지면서 이것저것 보완하려고 했다. 자존심도 상했다. 계속 이기다 보면 당연히 이기는구나 싶었다. 지다 보니 내가 왜 졌는지, 노력했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우승을 못했으니 더 똘똘 뭉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프로에서 포지션을 2~3번으로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자 최준용은 "지금은 4번을 보고 있다. 가운데에서 공을 잘 잡아주고, 리바운드와 득점도 해줘야 한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서 1~2번을 시켜도 자신 있다. 항상 포지션을 바꾸면서 운동해왔다.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잘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보완점에 대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해야 한다. 감독님이 홍삼, 계란을 많이 챙겨주신다. 13~14kg 정도 쪘다.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좀 더 해야 한다. 중요성을 느껴왔다. 드리블 훈련도 좀 더 해야 한다. 미국에서 농구를 해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 '난 아무 것도 아닌 선수'구나 생각했다. 모든 부분에서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최준용.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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