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고 귀국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K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SK는 1월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1991년생 우완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수치 자체는 높았지만 실제 보여준 경기력은 그 이상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맡았던 5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노리고 있다. 출발도 좋다. 박종훈은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연습경기 3경기에 출전해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소속팀 투수 MVP를 차지했다.
박종훈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것에 대해 '처음 같은 느낌'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선배들께 무엇을 보고 배우고 그런 것만 했다면 올해는 작년에 실수했던 것을 보완하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족도는 50%다. 박종훈은 "제구력 부분은 어느 정도 좋아진 것 같다"면서 "오키나와에서 8이닝동안 볼넷이 1개 밖에 없었다. 목표가 풀카운트를 안 가는 것이었는데 이뤘다"고 밝혔다. 반면 커브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예전 스프링캠프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내 자신에 대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예전에는 '어떻게든 (1군에) 있어야 겠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자신이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어떤 자리에 있는가보다는 우선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올시즌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음을 드러냈다.
박종훈이 지난해 선보인 투구,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SK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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