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여전히 고민 중이다."
삼성생명 베테랑 이미선은 4일 신한은행과의 최종전서 10분간 뛰었다. 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순위다툼 때 출전시간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임근배 감독은 이날만큼은 젊은 선수들을 오래 기용했다. 물론, 올 시즌에도 이미선의 공헌도는 높았다. 그러나 이미선이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미선은 "시원섭섭하다. 아쉬운 시즌 마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박하나는 앞으로 할 게 많은 선수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른 어느 시즌보다도 좀 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미선은 솔직하게 밝혔다. "솔직히 2년 전부터 은퇴를 고민했다. 올 시즌에 들어와서는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시즌 중에도 그랬다,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가도 며칠 지나면 또 고민이 된다. 아직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이미선은 "지난 시즌에는 100%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 시즌에도 뛰기로 했다.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가면서 주변 상황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농구가 재미가 없고, 하기가 싫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는 리듬을 찾아가면서 재미를 찾았다. 만약에 다음 시즌에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조력자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선은 과거를 돌아봤다. "예전에는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지금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오래 뛴 건 행운이다. 내가 팀에 없으면 어떻게든 팀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은퇴 여부를 계속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이미선.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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