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4개월도 되지 않아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이 또다시 바뀌었다.
미샤 테이트(23전 18승 5패)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6’ 코메인이벤트 여자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홀리 홈(11전 10승 1패)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샤 테이트는 지난 2013년 ‘UFC 168’에서 론다 로우지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놓친 후 3년 만에 타이틀을 가져오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1라운드 초반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펼치던 두 선수는 가벼운 킥만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움직인 것은 테이트였다. 장기인 레슬링을 통해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레프트 훅을 집어넣었다. 홈은 스탠딩 타격으로 반격했다. 콤비네이션 펀치를 통해 테이트의 안면을 공격하며 맞섰다. 큰 공격 보다는 신중하게 서로를 탐색한 두 선수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 들어서자 도전자 테이트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계속해서 탐색전을 펼치던 홈에게 테이크 다운을 시도해 성공 시키며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빠져나가려는 홈을 계속해서 마크하며 테이트는 유리한 위치를 고수했다. 복부와 안면을 타격하며 홈의 뒤쪽 포지션까지 잡은 테이트는 ‘초크’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했다. 홈은 몸을 돌리며 시간을 벌어 위기를 벗어나려 애썼다.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한 홈은 2라운드를 완전히 테이트에게 내주며 불리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부인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다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홈이 왼발 하이킥을 시도하며 거리를 유지하자 테이트는 신중하게 테이크 다운을 노리며 응수했다. 4라운드 클린치 상황에서 홈이 테이트를 떼어내며 영리한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레슬링을 시도하러 들어오는 테이트의 기술을 방어해 내며 타격으로 조금씩 포인트를 얻어냈다. 서로 큰 데미지는 없었지만 홈이 운영을 통해서 2라운드의 위기를 어느 정도 만회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홈은 역시 거리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는 테이트를 힘으로 뿌리치며 자신의 거리를 어느새 다시 만들었다. 극적인 반전은 단 한번의 기회를 살린 테이트가 만들었다. 원거리 타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가던 홈에게 고집스럽게 테이크 다운을 시도해 이내 성공시켰다. 홈은 테이트를 어떻게 해서든 떨쳐 내려고 힘을 썼지만 테이트가 홈의 목 부분에 완벽하게 그립을 감으면서 ‘초크’ 공격을 성공 시켰다. 발버둥 치던 홈은 결국 기절하며 테이트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미샤 테이트.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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