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한 명문대학에 재학했던 남학생이 모친을 살해한 후 잠적해 현상수배령이 내려졌다.
중국 베이징 소재 모 명문대학 경제학원에서 3학년까지 마친 우셰위(吳謝宇.22)가 지난 해 7월 푸젠(福建)성에 거주하는 모친 셰(謝.50)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상수배령이 전국에 내려졌다고 화상보(華商報) 등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셰위는 지난 해 7월 1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福州) 제2 부속고교의 사직교사인 모친 셰모씨가 거주하던 푸저우 푸안(普安)구 구이산(桂山)로의 모 아파트 5동 102호에서 모친을 살해한 후 도주한 혐의를 현지 경찰로부터 받고 있다.
셰모씨는 침대 위에서 여러 겹의 비닐로 둘러싸인 채 사체로 발견됐으며 냄새제거용 활성탄이 비닐 내에 여러 뭉치로 끼어있기도 했다고 푸저우 경찰은 밝혔다.
푸저우 경찰은 아울러 우셰위가 방 안에 사체를 감시하는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자신이 핸드폰을 통해 외지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는 수사 결과도 발표했다 .
우셰위는 사직교사였던 모친 명의로 140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곳곳에서 빌린 뒤 잠적한 것으로도 밝혀졌으며 사건 발생 전에는 재학 기간 영어 공부를 하면서 미국 유학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당국은 "경찰에서 내린 수배령에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사망자에 대해 위문을 표한다"고 매체로 발표하고 "경찰 조사에 협력할 사안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편 우셰위는 대학 3학년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 해 7월 이후로는 잠적한 상태로 대학 측은 물론 학과 학우들도 그의 행방을 현재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학교 측에서 설명했다.
대학의 한 학우는 "그가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학업 성적이 좋아 '위신(宇神)'이라고도 불렸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에 응했으며 우셰위는 지난 2012년 학번으로 경제학원에 입학 후 3차례나 장학금을 학교 측으로부터 수령하기도 했었다고 전해졌다.
이같은 사건이 현지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학우들은 매우 놀라는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는 소개했다.
우셰위는 사고 발생 1개월 전인 지난 해 6월 모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칼, 비닐, 활성탄 등을 구입한 사실이 경찰 조사로 확인되기도 했다.
중국 경찰은 모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한 여성과 우셰위가 깊은 관계를 맺으며 동거 후 헤어지기도 했으며 금전 거래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찰은 그럼에도 우셰위를 아직 체포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를 돕는 제보자에 3만위안에서 5만위안에 달하는 현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수배령을 최근 전국에 발포했다.
[대학생 우셰위에 대한 현상수배 통보. 사진 = 시나닷컴 웨이보]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