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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프다. 모든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지만, 연예계는 특히나 스트레스의 강도가 세고 정신 없이 분주한 현장이다. 계속해서 심화되어 가는 스트레스와 바쁜 스케줄 속에 많은 연예인들이 쓰러졌다.
오랜 시간 불안장애에 시달리던 개그맨 정형돈은 폐렴 등 육체적인 병까지 겹치며 지난해 11월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기한을 둔 중단이 아니었기에 많은 팬들이 걱정했다. 게다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던 그의 부재에 방송가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그러나 방송가와 대중은 그의 방송 중단에 대해 상당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온전히 회복하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반응. 이후 정형돈의 공백기는 100일을 넘어가고 있다.
정형돈뿐 아니라 개그맨 이경규, 김구라 등도 오랜 시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왔다. 이경규, 김구라 등은 공황장애로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가 다시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꾸준히 약물 치료와 건강관리를 통해 공황장애는 상당 부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 전현무 역시 빡빡한 스케줄로 어려움을 겪었다. 고정 프로그램만 거의 10개에 달했던 전현무는 최근 잠시 브레이크를 밟고 주위를 돌아봤다. 그는 "일이 너무 많아 목도 아프고 몸에 과부화가 걸린 것 같다"며 "그래서 말 실수도 하게 됐고, 저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부은 얼굴과 퀭한 얼굴로 여러 스케줄에 임하던 전현무는 짧은 휴식 후 나아진 컨디션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힘을 주던 걸그룹 EXID 하니, 걸스데이 혜리에게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위아래' 활동 이후 단 하루도 온전히 쉬어본 적이 없다는 하니는 최근 약 한달 간 방송 중단을 선언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현재 건강 회복과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혜리 역시 바쁜 스케줄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6일 고열로 응급실을 찾은 혜리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고, 현재 입원해 치료와 회복에 힘쓰고 있다. 소속사 측 역시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다름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말은 연예계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물 들어올 때 쉼 없이 노를 젓다 노가 부서져 버리는 걸 여러 경우를 통해 확인했다. 단 번에 빨리 가려다 병을 얻는 것보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가는 게 현명하다. 너무 오래 빨리 달려와서 아프다면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
[개그맨 정형돈, 방송인 전현무, 걸스데이 혜리, EXID 하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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