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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황치열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중국인들에게 낯선 가수였다. 그러나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 제작진은 그가 KBS TV ‘불후의 명곡’ 무대를 보고 과감히 그를 캐스팅했다. 특히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황치열의 매니저로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월 중국판 ‘나는 가수다4’에 합류하게 된 황치열은 중국어가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출연진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가 하면,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황치열은 중국 진출을 위해 이미 중국어 공부를 해오던 상황. 아직 어색한 중국어지만 황치열은 외국인 신분으로도 현지 연예인들과 잘 어울려 호감을 샀다.
그러던 중 포텐이 드디어 터졌다. 세번째 경연에서 빅뱅의 ‘뱅뱅뱅’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중국어로 노래를 소화하며 중화권 톱가수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 이후 황치열은 ‘황쯔리에(黃致列) 신드롬’을 일으키며 눈 깜짝할 사이 ‘대륙의 남자’로 거듭났다.
황치열의 대륙 점령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의 1위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 경연곡 ‘뱅뱅뱅’ 무대 영상은 SNS로 빠르게 확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황치열은 ‘나는 가수다4’에서 유일한 외국가수이자 한국가수로 첫 회부터 출연, 중국 톱가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 달여 만에 무려 4kg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단 한 번의 실수로도 탈락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황치열은 매주 보다 나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낯선 중국에서 구슬땀 흘리며 많은 에너지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반환점을 돈 ‘나는 가수다4’는 7회까지 모두 5팀이 탈락한 상태다. 첫 방송 당시 황치열을 비롯해 코코리, 리커친, 쑤젠신, 하야밴드, 쉬자잉, 관철, 조전 등 8인 경연을 시작했으며 현재 하야밴드와 관철, 조전이 탈락했다. 또 탈락자를 대신해 중간 투입된 수원잉과 신도 탈락하며, 지금까지 5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매회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황치열은 유일한 외국가수이자 한국가수라는 핸디캡을 딛고, 낯선 중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한국가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게다가 최근 여덟 번째 무대에서 박진영이 ‘허니’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며, 대륙의 ‘가왕’에 한 발짝 다가섰다.
황치열은 중국에서도 예능감을 인정받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 내 뜨거운 인기을 얻고 있는 황치열을 향해 중국 주요 방송사 및 포털 사이트는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치열한 섭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황치열은 최근까지 유명 스타들이 출연하는 ‘천천향상(天天向上)’, 춘절 특집쇼 ‘2016 소년의 밤 춘완', 정월대보름 특집쇼 ‘원소희락회(元宵喜樂會)’등에 출연했으며, 후난위성 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쾌락대본영(快乐大本营)’ 녹화도 마쳤다. 한류 스타들의 단골 출연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 '쾌락대본영'은 박해진, 이종석, 비, 씨엔블루, 빅토리아 등이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황치열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나는 가수다4’ 출연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국내에서도 여러 통로를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 = 후난위성TV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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