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A 레이커스가 올 시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각)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NBA 2015-2016시즌 홈경기에서 112-95, 17점차 승리를 거뒀다.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 레이커스가 NBA 역대 최다승에 도전하는 골든 스테이트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레이커스는 골든 스테이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을 13.3%(4/30)로 틀어막는 등 2쿼터부터 리드를 유지, ‘대어사냥’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스포츠매체 ‘ESPN’은 레이커스가 골든 스테이트를 제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양말’을 꼽아 관심을 끌었다.
‘ESPN’은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날 코비 브라이언트를 테마로 한 양말을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이 현역선수를 헌신하기 위한 장비를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비 역시 ‘양말의 힘’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이커스 선수단이 골든 스테이트전에서 착용한 양말에는 코비의 등번호(24)를 둘로 나눈 ‘2’와 ‘4’, 데뷔시즌(1996) 및 올 시즌(2016)이 새겨져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프랜차이즈 스타 코비가 마지막으로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아이템이었다.
ESPN은 이어 “레이커스 선수들이 코비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신을 양말은 또 있다”라고 귀띔했다.
실제 레이커스가 코비를 테마로 제작한 양말은 총 3가지다. 골든 스테이트전에서 신은 양말 이외에 코비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양말도 있다. 이 양말에 그려진 코비의 등번호는 24번 전에 사용한 8번이며, 데뷔초기 덥수룩하게 길렀던 턱수염도 개성 있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코비의 얼굴이 정밀하게 그려진 양말에는 레이커스의 팀 컬러인 옐로우/퍼플도 새겨져 코비, 구단의 상징성도 더했다. 레이커스 선수단은 이후 일정에 따라 남은 2가지 버전의 양말을 순차적으로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6년 레이커스에서 데뷔한 코비는 20년 동안 팀을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활약해왔다. 레이커스에 5차례 우승을 안겼고, 1경기에 81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일찌감치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코비 브라이언트 기념 양말.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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