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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덕선이 아버지' 성동일이 협상가로 활약, tvN을 들었다놨다.
7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1회에서는 협상의 달인 주성찬(신하균)과 경찰 위기협상팀으로 들어온 협상관 여명하(조윤희), 그리고 TNN의 간판 앵커 윤희성(유준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1회는 빠른 전개와 '하균神'이라 부르는 신하균의 명품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하균은 K그룹 서건일 회장(전국환)의 지시를 받고 동남아시아를 찾아 여유로운 모습부터, 상대를 자극해 '장사'를 하는 태도까지 보이며 아슬아슬한 협상을 해나갔다.
K그룹 피랍사건을 통해 주성찬 탓에 형을 잃은 유가족은 폭탄조끼를 입고 성찬의 여자친구 주은(김민서)을 인질로 잡아 역지사지의 마음을 느끼도록 했다. 이때 전임 경찰 위기협상팀장 오정학(성동일)은 폭발물이 가득한 조끼를 입은 그에게 다가가며 자신의 몸을 던졌다.
최근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의 아버지로 등장해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던 성동일이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명하의 삼촌 오정학 역을 맡았다. 그는 고아인 명하의 후견인으로 함께 살고 있었던 따뜻한 마음의 인물이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죽음을 맞이했고 명하는 그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쯤되면 성동일은 tvN 공무원이라 불릴 만하다.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그리고 '응답하라 1988'로 이어져온 그의 '개딸 아버지' 활약은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의 포문을 힘차게 열어주는 명배우로서의 활약을 제대로 해냈다. 협상 전문가다운 브리핑부터 조심스럽게 인질범에게 다가가는 열연 등 1회에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특별출연 해주신 성동일, 김민서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특별출연이었던 성동일의 활약이 '피리부는 사나이'의 시작을 강렬히 알린 가운데, '치즈인더트랩'으로 아쉬웠던 tvN 월화극을 '피리부는 사나이'가 심폐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피리부는 사나이' 성동일.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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