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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람들은 저를 볼 때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냐고 하더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 뿐입니다.”
장진우 대표는 이른바 ‘흙수저’다.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퇴학 당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국악 하다가 관두고 스튜디오를 차렸다가 접었다. 스물 여섯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식당을 열었고, 서른 한살인 현재는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청년사업가로 성장했다. 지금은 경리단길에 11개의 매장이 있다. 전국에 20여개의 장진우 브랜드의 식당을 오픈했다.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장 대표는 최근 영화 ‘조이’ GV 시사회에 참석해 “‘조이’는 성공의 겉은 화려하지만 그 전엔 수많은 실패와 고난과 역경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저 또한 조이와 같았다. 주변에서 ‘너 같이 집안도 안 좋고, 학교도 안 좋은 지방애가 어떻게 서울에서 성공을 하겠냐. 너는 안 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그는 “조이가 홈쇼핑에서 직접 나서서 물건을 처음 팔았을 때. 그 때의 조이의 눈빛과 긴장된 모습이 너무 좋았다.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저도 조이처럼 힘든 적이 있었죠. 소규모 창업자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어요. 전문 용어로 ‘데스벨리’, 일명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해요. 아이디어와 몸 하나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세상이 주목하기 시작하면 실질적으로 회사는 힘들어 집니다. 자본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는 “아무리 많이 준비를 하고 똑똑해도 경험하지 못한 일에서는 어쩔 수 없는 변수와 고난이 닥친다”면서 “철학과 신념을 가지면 좀 더 실패에 유연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마지막은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고 두려워도 계속 하는 것이다. 조이처럼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끝까지 가지고 뜨거운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조이 망가노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기업가로 성공하는 실화를 담은 ‘조이’는 3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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