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게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대비한 시범경기 테마는 ‘변화’일 것이다.
넥센은 비시즌에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앤디 벤 헤켄 등 투타에 걸쳐 주축선수가 대거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목표를 ‘리빌딩’이라고 목소리 높인 이유다.
염경엽 감독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포지션은 투수다. 중간계투가 예년에 비해 약해진 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다.
“하영민, 김상수, 박주현 등 성장해야 할 선수로 6명을 점찍어뒀다”라고 운을 뗀 염경엽 감독은 “이 가운데 어떤 선수든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순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투입하겠지만, 모든 선수에게 기회는 분명히 돌아갈 것이다. 해당 선수들에게도 얘기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통해 즉시전력감을 3명만 얻어도 향후 넥센의 행보에 대단한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명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모두 (기량이)올라오지 못하는 게 야구다. 감독생활을 해보니 원하는 바의 30%만 얻을 수 있더라. 그래도 그 30%를 얻기 위해 100%를 쏟아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염경엽 감독은 팀의 미래를 짊어질 투수들에게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바는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무리해서 기량을 평가받으려 하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짧게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그것으로 끝이다. 길게 내다보고 본인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6명이 서로 경쟁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장점을 준비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3구 이내 승부’다. 사실 이는 염경엽 감독이 이전부터 투수가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아온 부분이다.
“탈삼진왕 할 거 아니면 빨리 빨리 승부해서 맞춰 잡아야 한다. 그게 투수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운을 뗀 염경엽 감독은 “결정구를 지녀야 공격적인 투구도 가능하다. 벤 헤켄이 초구로 맞춰 잡을 수 있던 것도 포크볼을 잘 던졌기 때문이다. 벤 헤켄을 상대한 타자들은 대부분 포크볼이 나오기 전 일찌감치 승부를 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넥센은 올 시즌부터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목동야구장에 비해 확실히 좋다. 천장이 회색이라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는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는 점차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무엇이든 100% 만족할 수 있는 건 없다. 선수들도 만족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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