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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윤시우(이현우)와 왕치앙(이홍빈)은 우정의 힘으로 음모를 막아냈다. 우여곡절 많았던 무림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 마지막 회에서는 천의주 열쇠를 가지고 있는 심순덕(서예지)을 찾아나선 윤시우와 왕치앙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시우를 찾아간 왕치앙은 "네가 준 목걸이 때문에 순덕이 위험해졌다"며 질책했고, 치앙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우는 "순덕이를 위험하게 하는 건 용서하지 않아. 그게 친구라도…"고 경고했다. 이에 치앙은 "그런 건 이미 없어"라며 시우와의 대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결국 왕치앙과 윤시우가 심순덕을 찾아낸 시점은 비슷했다. 왕치앙은 심순덕에게 "나는 이제 아버지의 편에 서기로 했다. 그러니 나와 함께 시작하자. 네가 윤시우에게 간다면 윤시우와 학교의 사람들이 모두 죽을 수 있어"라고 위협했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난 윤시우는 "바라는 게 천의주의 열쇠라면 가져가라. 하지만 순덕은 안된다. 그리고 너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며 울부짖었다. 심순덕은 윤시우의 곁에 남았고, 천의주의 열쇠는 왕치앙의 손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윤시우와 왕치앙은 각자가 보유한 천의주의 열쇠 조각을 가지고 무림봉으로 향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는 눈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윤시우의 모습에 왕치앙의 마음은 흔들렸다. 마음을 돌린 뒤 아버지 왕하오(이범수)를 멈추기 위해 왕치앙이 택한 해법은 절벽 아래로 열쇠와 자신의 몸을 함께 던지는 것이었다. 물론 믿는 구석은 있었다. 절벽 아래에서 기다리던 윤시우는 떨어지는 왕치앙을 구해냈다.
7년 후 황선아(정유진)는 무림학교의 총장이 됐고, 심순덕은 교수가 됐다. 윤시우과 심순덕은 결혼을 발표했다. 또 왕치앙은 그룹의 사장이 돼 무림학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그의 손을 잡은 연인은 황선아였다. 무림학교 구성원들의 후일담과 함께 극은 막을 내렸다.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가상의 무림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액션어드벤쳐 히어로물을 표방하며 지난 1월 11일 야심차게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전개와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발목을 잡으며 첫 방송부터 호된 비판에 시달렸고, 결국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던 작품은 시청률 부진 속에 16부작으로 조정돼 이날 막을 내리게 됐다.
'무림학교'의 후속으로는 배우 조여정, 김민준, 신윤주가 주연을 맡은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가 긴급 편성돼 오는 14일부터 전파를 탄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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