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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윤정수에게서 외조 달인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런데 완벽하지 않아 더 애틋하고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 윤정수가 김숙의 외조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윤정수는 김숙이 출연 중인 '마녀를 부탁해'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아내와 개그우먼 처제들을 위한 도시락도 직접 만들었다.
대기실에서 윤정수와 만난 김숙은 가모장숙으로 급 변신해 "여자 일하는 데 오지 말랬지"라고 호통을 치고, 김영철과의 패션을 비교하며 "오빠도 저렇게 입어. 빨리 옷 갈아 입어. 밖에서 초라한 모습은 싫어. 냉정하게 영철이 오빠가 좀 잘생겨 보인다"라며 질투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김숙은 녹화에 들어가자 "같이 있으면 재밌다. 웃으면서 방송한다. 그리고 나는 홀대해도 되는데 남이 그러면 좀 그렇다"며 속마음을 털어놔 윤정수를 기분 좋게 했다. 윤정수는 김숙을 위한 세레나대로 투빅의 '요즘 넌 바쁜가봐'를 준비해 부르며 가사로 고백했다.
녹화 후 윤정수는 김숙과 마성의 처제 송은이, 박나래, 이국주, 안영미를 대기실로 불러 3단 도시락을 오픈하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유인 즉 부실한 내용물 때문. 원성이 쏟아졌지만 윤정수는 더 잘 해보려는 요량으로 직접 커피를 따라주고 송은이에겐 영양제, 안영미에겐 입욕제, 이국주에겐 핫바 저금통을 선물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덩달아 김숙의 어깨도 으쓱했다.
김숙은 친구들에게 "(윤정수가) 파산에 신용 불량이기까지 하지만 밝은 게 좋다"라고 마음을 털어놨고, 선물을 받은 이국주도 "완벽하진 않은 데 그런 게 더 귀여운 것 같다"며 성실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조 분투기를 펼친 윤정수의 모습은 분명 서투르고 어설펐지만, 노력을 즐기고 갖은 불만사항을 견디는 참을성에서만큼은 듬직함이 엿보였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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