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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말 잘하는 사람 그리고 잘 듣는 사람이 만났다. 주성찬(신하균)과 여명하(조윤희)는 탁월한 협상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에서는 자살폭탄테러 1년 후 다시 만나게 된 성찬과 명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TNN 기자였던 윤희성(유준상)은 나이트뉴스의 간판 앵커가 됐다. 주성찬(신하균)으로부터 들은 필리핀 인질 사건 전말의 보도를 포기한 대가다. 간부는 희성에게 "이 보도를 킬하던 네 커리어를 킬하던 알아서 해라"라며 선택지를 던졌고 결국 그는 이를 보도하지 않으며 데스트 자리에 앉게 됐다.
위기협상팀은 사건 현장에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고는 홀연히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문제적 인물은 주성찬이었다. 명하는 성찬을 목숨으로 흥정이나 하는 사람 정도로 여겼던 터라 그를 거칠게 다루며 날 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 폭탄 테러 사건을 통해 연인인 주은(김민서)와 오정학 팀장(성동일)을 잃은 아픔을 갖고 있다.
때마침 세기은행 인질 강도 사건이 발생했고 성찬은 서회장(전국환)에게 도움을 요청해 위기협상팀을 지휘하게 됐다. 그는 주 협상가로 명하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명하는 끔찍한 눌변가이지만 진정성과 공감능력만큼은 탁월하다. 이를 통해 강도의 마음을 누그러트렸고 그로부터 인질극을 벌인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몰래 잠입한 특공대가 인질범의 향해 총을 쐈고 본의 아니게 자신을 믿고 따라준 강도에겐 배신감만을 안기게 됐다.
이는 1년 전 벌어진 폭탄테러사건의 배후, 피리부는 사나이와도 관련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폭로일 수 있었지만 결국 명하는 듣지 못 했다. 어쨌든 명하는 성찬의 도움 속 은행 강도와의 인질극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명하는 감성과 직감이 발달한 굿 리스너, 성찬은 마성의 목소리에 이성적 측면이 돋보이는 굿 스피커다. 협상가로서는 극과 극이지만 결국 통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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