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가 2경기 연속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던딘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미네소타를 웃게 했던 박병호의 배트는 이날도 쉬지 않았다. 지난 경기처럼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팀이 0-5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 토론토 선발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 이날 5회까지 팀의 유일한 안타이자 득점일 정도로 값어치 있는 홈런이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는 박병호의 KBO리그 시절, 그리고 KBO리그와 관련한 내용들이 화두가 됐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는 박병호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버라디노는 "박병호는 KBO리그 2군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박뱅'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박병호는 다시 배트플립(일명 빠던)을 할 계획이 없다. 2015시즌부터 포기했다. 2015년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을 봤느냐는 물음에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박병호는 인터뷰에서 "예전과 페이스는 비슷하다"면서도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에 있는 투수들을 알았지만 여기서는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을 하려고 하는 마음 크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비록 경기에 뛰기 전까지는 본인도 걱정이 적지 않았겠지만 7일 만루홈런에 이어 이날 홈런포로 인해 박병호 자신도 자신감과 함께 걱정도 어느 정도 씻겼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무대'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이어가고 있는 박병호다.
[박병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