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승골' 레알, 로마 완파하고 챔스 8강행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AS로마를 제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레알은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호날두, 하메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4-0(2승)으로 로마를 제압하고 8강 안착했다.

홈팀 레알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베일과 하메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선 원정팀 로마는 제코, 페로티, 엘 샤라위, 살라를 내세웠다.

경기 초반 레알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오버래핑에 나선 마르셀루가 베일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레알은 높은 위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로마 수비를 흔들었다. 또한 호날두와 베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로마도 찬스는 있었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4분에는 제코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쳤고 전반 28분에는 살라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먼저 레알이 후반 5분 하메스의 슈팅으로 로마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곧바로 로마에선 살라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머리를 감쌌다. 또한 후반 11분 플로린치의 슈팅은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치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레알이 균형을 깼다.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온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날두가 차 넣었다. 분위기를 탄 레알은 4분 뒤 하메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점 수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로마는 백전노장 토티까지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오히려 레알의 공격이 이어졌고 로마는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8강 티켓의 주인공은 레알로 결정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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