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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최악의 결정력을 보인 AS로마가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로마는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로마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0-4로 레알에 뒤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역전을 위해서 골이 필요했던 로마는 1차전보다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장신의 제코를 최전방에 두고 페로티, 살라, 엘 샤라위를 2선에 배치했다. 득점을 위한 의지였다.
실제로 효과는 있었다. 로마는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결정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먼저 전반 14분에는 살라가 측면 돌파 후 만들어준 찬스를 제코가 살리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와 사실상 1대1 상황이었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 옆으로 흘렀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살라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살라가 제코의 패스를 받아 나바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살라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최근 로마는 세리에A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3경기 득점수만 합쳐도 12골이나 된다. 지난 주말에도 홈에서 피오렌티나를 4-1로 대파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살라는 멀티골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레알만 만나면 작아졌다. 1차전에서도 로마는 충분히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을 여러 차례 놓치며 0-2로 졌다. 그리고 이번에도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3차례나 놓쳤다. 로마 스스로 무너진 셈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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