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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예고다. 강렬한 엔딩을 뛰어 넘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7회 예고편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6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을 치러 나선 이방원(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혼란 속에 마음을 잡지 못하던 이방원은 조력자였던 조영규(민성욱)의 죽음 후 흑화 했다.
앞서 정도전, 이방원은 썩은 고려에 분노하며 함께 조선 건국의 꿈을 갖고 힘을 모았다. 영원히 뜻을 함께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조선이 건국된 뒤에는 달랐다. 두 사람은 조선의 권력을 다지는데 있어 대립했다.
결국 정도전, 이방원은 뜻을 달리 하기 시작하며 대립이 극에 달했다. 스승과 뜻이 맞지 않아 혼란스러움에 빠진 이방원은 오랜 시간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왕자의 난이 시작되면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은 결국 벼랑 끝까지 왔다. 이는 46회 방송 말미 공개된 47회 예고에서 드러났다. 마치 티저영상과도 같았던 예고편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치열한 싸움보다 더 가슴 아픈 눈빛을 주고받았다.
역사가 스포이기 때문에 정도전이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 예고된 상황. 예고편에서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단하구나. 방원아”라고 읊조리는 정도전의 목소리는 앞서 치열했던 두 사람의 대립이 끝을 맺게 됨을 전달하는 동시에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고단하지만 꿈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았던 이들의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제까지의 ‘육룡이 나르샤’를 아우르는 예고편이 아닐 수 없었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연출과 편집, 음향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단 몇 초의 예고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육룡이 나르샤’ 예고편.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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