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 이글스 김재영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사이드암 김재영은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투수로 출전,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최고구속 144km의 직구를 주무기로 삼은 김재영은 고비마다 포크볼도 적절하게 구사,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5회초에는 연속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두 타자 연속 탈삼진을 빼앗는 배짱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재영은 이날 총 96개의 공을 뿌리며 4탈삼진 5볼넷 3피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2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따낸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결국 3-1의 승리를 따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김재영으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의미 깊은 승리였다.
김재영은 서울고-홍익대 출신의 사이드암 우완투수다. 201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사이드암이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할 수 있다. 프로에 적응한다면, 사이드암 기근에 빠진 한화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김재영은 경기종료 후 “경기 중후반에 포크볼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5회에 위기가 왔다. 하지만 위기상황을 잘 넘겨서 투수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직구와 포크볼 외에 커브와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지만, 제구가 확실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안 던졌다. 앞으로 기회가 오면 더 잘 준비해서 보여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근 감독 역시 “멋진 경기였다. 김재영이 잘 던져서 5회까지 끌고 갔고, 이후 조인성도 잘 리드해줬다”라며 김재영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김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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