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레슨은 계속되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잘 알려져있듯 많은 가수들과 배우들의 ‘선생님’으로 통하고 있다. 이론과 실전 경험 모두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년간 무대에 서며 자신이 터득한 ‘꿀 노하우’를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뮤지컬 ‘마타하리’를 함께 하는 배우 신성록에게도 유료로 레슨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돌 후배인 소녀시대 서현과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도 지금의 이 발성을 갖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간 다양한 레슨을 받고 다양한 움직임을 연구하고 많은 것을 얻었죠. 제가 변화해 왔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포인트를 알고 있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대가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좋고요.”
특히 빅뱅 대성 역시 옥주현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옥주현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대성의 경우 성대결절이 있었어요. 성대라는 것이 사진을 찍어 놓으면 한면만 보이지만 사실 여러면을 쓸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성은 음성 치유가 필요했어요. 결절이 너무 심해서 스스로 ‘라이브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면서 작아져 있던 상태였어요. 그래도 치료를 굉장히 오랫동안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했죠. 저도 옛날에 ‘내가 노래를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대성이와 같은 동료들을 보면서 예전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떠올랐어요. 다행히 대성은 치유가 진짜 빨리 됐어요. 얼마전 콘서트를 갔었는데 너무 좋아졌더라고요. 뿌듯했죠.”
옥주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제자들에게 내어준다는 점에서 ‘친절한 옥선생’이기도 하지만, 매일 매일 숙제를 내줄 정도로 엄격하기도 하다. 유명 가수들의 경우 이 숙제를 꼬박꼬박 하기 힘든데, 대성의 경우 스케줄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옥주현이 내준 숙제를 해냈다.
“대성이는 제가 내준 숙제를 매일 보냈어요. 노래를 불러서 녹음한 뒤에 저에게 보내줘야 하는게 미션인데, 아침에 눈을 떠서 핸드폰을 보면 대성의 메시지로 가득했으니까요. 한 개도 아니고 네, 다섯개씩 보내더라고요. 정말 성실한 학생이에요.”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EMK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