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 마음도 찡했다."
KIA는 9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0-3으로 완패했다. 단 1안타에 그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 그러나 희망도 봤다. 선발 등판한 김윤동(2⅔이닝 2실점)과 두 번째 투수 곽정철(1⅓이닝 무실점)이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곽정철은 2011년 6월 3일 인천 SK전 이후 1741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각종 잔부상에 가로막혀 1군에서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KIA는 곽정철을 기다려줬고, 곽정철도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고, 이번 시범경기서 다른 투수들과 경쟁에 나선다. 선발과 불펜이 두루 가능한 곽정철이 예전 기량을 회복할 경우 KIA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된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곽정철은 강판 후 울먹였다. 그런 곽정철을 바라본 김기태 감독도 뭉클했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10일 시범경기 광주 SK전을 앞두고 "내 마음도 찡했다. 곽정철 투구가 좋았다"라고 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2군 투수 코치들과 재활 코치들을 격려했다. 그는 "나보다 2군, 재활 파트 코치들이 더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곽정철의 9일 등판은 그의 재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곽정철의 다음 등판도 코치들의 보고를 받고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일단 오늘은 나오지 않는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다음 등판 스케줄을 짜겠다"라고 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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