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안경남 기자] 윤덕여호 에이스 전가을(28·웨스턴뉴욕플래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리우올림픽 본선을 이끌지 자책감과 허탈함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아시아 강국인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등에 밀리며 목표였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베트남전을 승리한 한국은 1승2무2패(승점5)를 기록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2장’만 주어진 본선 티켓은 호주와 중국에게 돌아갔다.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북한, 일본과 비기며 선전했지만 중국, 호주의 파워에 고전하며 고개를 떨궜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전가을에겐 그 어느 때보다 허무한 대회였다.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로 교체로 뛰었다. 베트남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가을은 “특히 더 허무한 대회다. 기분이 이상하다”며 “한동안 여자대표팀 경기가 없어서 더 아쉬운 것 같다. 다음 월드컵까지 많이 남았고 이제는 내 나이도 있기 때문에 멀리 볼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좌절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호주, 중국의 파워축구에 고전했다. 윤덕여 감독도 “힘과 높이의 부족함을 느낀 대회였다”고 평했다. 전가을의 생각도 같았다. 그녀는 “호주와 경쟁하려면 더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가을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전가을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게 기대된다. 그곳에서 부딪히며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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