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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한번 더 행복해지고 싶었던 구해준(권율)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10일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마지막회에선 한미모(장나라), 고동미(유인나), 백다정(유다인), 홍애란(서인영) 그리고 이들과 엮인 남자들이 다시 한번 사랑을 시작하며 제목처럼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만 구해준만 우연수(황선희)의 행복을 빌어주는 결말이었다.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해준과 연수의 재결합은 바람에 머물렀다.
연수를 붙잡지 못한 해준의 선택이 아쉬웠던 건, 마지막회 직전까지만 해도 정을 떼려는 게 아니라 연수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교제남이 연수의 식성도 모르고 초밥을 사다 주는 실수를 하자 자신이 직접 점심을 챙겨주고 흐뭇한 미소까지 지었던 해준이다.
해준은 '한번 더 해피엔딩' 포스터에서 엔젤스 4인방, 송수혁(정경호)과 함께 등장해 한번 더 행복할 수 있는 앞날에 기대를 품게 했다. 16회를 내달리는 동안 서툴렀지만 미모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랑을 욕심내기도 했다.
심지어 뒤늦게 삼각관계에 끼어든 수혁조차 이해해줬고, 미모와의 이별 순간에도 배려로 일관했던 보기 드문 '착한 남자'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미모를 수혁의 품으로 보낸 뒤 뒤늦게 찾은 진심 앞에서 굳이 연수까지 떠나 보낼 이유까지는 없었다. 혼자만 외롭게 남게 된 해준에게 '한번 더 해피엔딩'이란 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사진 = MBC 방송 화면-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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