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베이징(중국) 곽명동 기자]슈퍼맨은 신과 같은 존재이고, 배트맨은 인간이다. 누가 이길지는 답이 뻔하다. 그러나 만약 슈퍼맨의 전지전능한 파워가 무력화된다면 결과는 어떨까.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두 영웅이 같은 레벨에서 맞붙는 격돌을 그린다.
벤 애플렉은 11일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아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두 영웅이 어떻게 싸우는지 밝혔다.
“두 캐릭터가 서로 대등하게 맞붙는 지점이 나옵니다. 아주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되죠.”
배트맨(벤 애플렉)은 슈퍼맨(헨리 카빌)의 약점을 파고들어 그의 힘을 약화시킨 뒤에 대결을 벌인다.
그렇다면 두 영웅은 왜 싸우게 될까.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과 조드 장군과의 전투 이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20여년간 자경단으로 활동하며 악을 처단해온 배트맨은 늙고 지쳤다. 그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슈퍼맨에 있다고 생각하며, 슈퍼맨이 또 다른 악이 될 수 있다고 의심한다.
선을 행하다 발생한 불가피한 피해들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악과 싸우는 선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이러한 철학적 논쟁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동력이다.두 영웅 모두 각자의 세계관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정의론을 내세우다 ‘선악의 딜레마’에 빠진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정의는 이 영화의 테마다. 누구의 정의가 옳은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두 영웅은 정의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한다. 누가 옳다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기 보다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해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선악의 딜레마 외에도 마블과 다른 DC의 세계관을 감상하는 것도 관람포인트다. 벤 애플렉은 지난해 7월 외신 인터뷰에서 “DC영화는 좀더 신화적이고, 좀더 웅장하고, 약간 더 현실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본격적인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를 열게 될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벤 애플렉의 말처럼, 신화적이고 웅장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월 24일 개봉.
[사진 제공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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